(글:경희숨편한한의원수원점안건우원장)
(글:경희숨편한한의원수원점안건우원장)
미세먼지가 극성인 계절이다. 미세먼지는 특히 신체 전반적인 건강과 함께 호흡기에 치명적이다. 그중에서도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COPD는 주요 사망 원인 4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인식이 낮은 질환이기도 하다. 천식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COPD와 천식은 호흡곤란, 기도 폐쇄, 천명음 등의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발병 원인과 시기, 임상 경과와 합병증, 그리고 치료법까지 상이한 질환이다.

COPD는 주로 흡연력이 있거나 유해가스 노출, 실내 대기오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생긴다. 그중에서도 흡연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며, 흡연자에게서 만성기침, 숨참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40대 이후 발생하며, 점진적 진행, 폐 기능 저하, 이른 아침, 늦은 저녁 기침이 유독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천식은 유전력으로 인해 유아기에 나타나기도 하며, 간헐적인 증상,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이 있다.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천식은 흡입형 스테로이드가 가장 중요한 치료제이며, COPD는 기관지확장제가 우선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복증후군(ACOS)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특징을 이해하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천식-COPD 중복증후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새로운 질환군으로 인식하는 등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갑자기 기침이나 가래량이 증가하고, 가래(객담)가 짙어지거나 끈끈한 양상이 있는 경우, 기존에 사용하는 약에 반응이 없거나 미비한 경우라면 COPD 급성 악화를 의심해 보도록 한다. COPD의 급성 악화는 입원 후 약 3.3년 내 50%의 치사율, 8년 뒤 75%로 증가할 만큼 위중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공기오염이 COPD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 평상시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 폐렴,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합병증도 급성악화를 유발하게 된다. COPD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며,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더불어 40대에 접어든 이후에는 정기적인 폐 기능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평상시 체중과 근육량 유지를 위해 단백질을 중심으로 충분한 양질의 식사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비타민A, C, E 등을 꾸준히 보충하면 기관지와 폐 염증을 막아줄 수 있다. 항산화 영양소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며, 복부팽만감을 유발하는 양배추, 브로콜리 등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글 : 경희숨편한한의원 안건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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