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가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로서 사소한 동작에도 그리고 하루에도 수천 번의 움직임이 발생한다. 이렇듯 사용량이 많은 만큼 어깨 관절에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팔의 위쪽인 상관골 사이가 좁아지면서 충돌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회전근개 등 주변 인대와 근육을 손상시켜 염증과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과도한 어깨 사용이나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운동을 즐기는 경우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팔을 90도 정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가장 심하며, 어깨를 움직일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팔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때 어깨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진찰 및 방사선 검사상 견봉의 각도 등을 통해 초기 진단이 가능하며, 조영제 주사 후 MRI 검사를 통해 견봉하 점액낭의 증가를 관찰하여 질환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초기에는 약 3개월 정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만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방치 할 경우 증상이 심해져 충돌하는 견봉 부분을 매끈하게 다듬어 내는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 외에도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질환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어깨 질환의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이전에 없던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어깨 운동은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근력 운동을 하는 경우라면 정확한 동작을 숙지한 후에 진행하고, 무게를 무리해서 높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해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어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글 : KS병원 관절센터 박정섭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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