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족부센터김용상원장
연세사랑병원족부센터김용상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20년 25만명에서 2021년 26만5347명으로 증가했다. 매년 평균 20만 명 이상의 수치로 환자들이 증가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같은 시기가 바로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발바닥 전체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과도한 스포츠활동이나 많은 운동량 외에도 굽이 높거나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했을 경우, 발바닥 아치가 낮은 평발, 과체중 등이 있다. 즉, 발바닥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부하가 누적되면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된 통증은 발바닥에 전기가 느껴지는 것처럼 찌릿하고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아침에 일어나 방바닥에 발바닥이 닿았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이 외에도 장시간 앉았다가 움직이려고 할 때, 오래 걸었을 때 등에도 통증이 따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근막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면서 약물치료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방치하게 될 경우 만성적인 통증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지고 운동도 하지 못하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되면서 성인병 등 내과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적인 족저근막염 환자들의 경우 ‘고주파 신경성형술’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는 통증 부위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 보내 통증의 전달 과정을 변화시켜 감각을 무디게 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중증도 이상의 통증이 있는 이들이라면 증상의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의 진행 정도, 통증 강도 등에 대한 진단을 받은 뒤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글 :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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