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힐신경외과의원이승준원장
마디힐신경외과의원이승준원장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물론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유지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증진시킨다. 하지만 심한 스트레스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계 이상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자율신경계와 관계되는 교감, 부교감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호흡, 체온, 혈압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며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이뤄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박수, 혈압, 호흡수가 증가하고 두뇌가 각성된다. 휴식할 때처럼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라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신체를 전반적으로 이완된 상태로 만든다. 내부 장기에도 관여해 소화와 배설을 촉진하기도 한다.

자율신경계가 신체 전반적인 항상성과 순환에 관여하는 만큼,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내분비계와 더불어 자율신경계의 역할인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기 및 생식기관 등 다양한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
일차적으로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작은 변화에 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그 예이다. 쉽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린다.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몸에 열감과 오한이 발생한다.

부교감신경이 관여하는 내부 장기 등도 영향을 받아 소화가 잘 안되고,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체 전반적인 근육이완이 어려워져 휴식을 취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 피로로 인한 가벼운 신체 이상으로 오인돼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심리적, 육체적 이상 증상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자율신경계에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자율신경계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곳으로, 다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자율신경실조증 발병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율신경실조증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그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자율신경계가 위치한 곳은 경추, 흉추 및 요추 등 중요하고 위험부담이 큰 곳이다. 신경차단술 등의 치료를 결정했다면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의료 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을 내원해야 한다.

자율신경실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심신의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는 심호흡이나 명상, 충분한 휴식 등도 도움이 된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탄산 등을 피하고, 음주, 흡연도 자제해야 한다.

(글 : 마디힐신경외과의원 이승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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