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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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는 심장 건강은 물론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대장암 및 망막 질환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포도가 특정 장내 미생물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웨스턴 뉴잉글랜드 대학교 약학 및 보건과학 대학 교수 페주토 박사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의 포도 섭취가 장내 미생물군집과 소변 및 혈장(혈액) 대사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개재됐다.

연구팀은 두 달에 걸쳐 41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체 참가자 중 29명이 연구를 끝까지 마쳤으며 22명(53.7%)은 여성, 19명(46.3%)은 남성이었다. 참가자들의 연령은 20.9세~55.7세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은 39.8세였다.

연구 첫 2주 동안 참가자들은 특정 음식의 섭취를 배제하거나 제한하는 식단을 따랐다. 그 후 2주간은 제한된 식단을 계속 유지하되 하루에 3인분 정도의 동결 건조 분말 형태의 포도를 섭취하게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포도 대신 포도 분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한 달 동안 포도 섭취를 중단하게 해 '휴지 기간'을 가지게 했고 15일, 30일, 60일 마다 각 연구 참가자의 혈장, 소변, 대변 샘플을 수집했다.

전체 연구 참여자들을 분석한 결과 29~39세 여성 하위 그룹을 제외하고는 포도 섭취가 미생물 군집의 전반적인 다양성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특정 장내 박테리아의 풍부한 변화를 관찰했다. 2주 동안 포도를 섭취한 결과, 홀데마니아와 같은 일부 장내 세균 수치는 감소한 반면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레스와 같은 다른 장내 세균의 수치가 증가했다. 또한 다양한 효소 수준과 생물학적 경로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소변과 혈장 화학물질 분석 결과에서는 2′-데옥시리본산, 글루타콘산, 3-하이드록시페닐아세트산과 같은 특정 물질이 포도를 섭취할 때 증가하다가 휴지기가 지나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예상대로 연구팀은 연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사람마다 미생물 분포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개인마다 장내 미생물군집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칼레오바 박사는 "포도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는 포도의 섬유질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이 있는 단쇄 지방산을 생성하는 유익한 장내 세균의 먹이가 된다"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칼레오바 박사는 포도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도 언급했다. "폴리페놀은 비피도박테리움과 락토바실러스를 증가시켜 항병원성 및 항염증 효과와 심혈관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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