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각한 점은 다한증이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동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질환들을 앓으면서 얼굴이나 손에 땀이 과하게 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다한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 및 원인, 체질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따라서 현재 나타나는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며 치료 전 다한증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관리에 좋은 음식이나 약물, 보상성 다한증 등에 대해 상세히 숙지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원인으로는 땀 분비샘의 변화, 땀 분비를 왕성하게 하는 물질에 의한 영향,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 신경의 비정상적인 흥분, 정서적인 영향 그리고 땀이 나지 않아서 보상성으로 생기는 대상성 한출 등이 있다. 손·발바닥 땀 분비 과다 증상을 보이는 수족다한증은 감정적 혹은 정신적 활동에 의해 땀 분비가 증가되는 경우로, 대뇌피질의 영향으로 땀샘 분비가 일어난다.
간혹 다한증 증상 개선에 진정제, 신경안정제가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다한증 개선을 위해서는 전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다한증과 동반되기 쉬운 강박증과 대인기피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신경정신과 질환인 강박증 또는 강박장애는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박, 강박관념에 따라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강박증을 극복하려면 해당 질환에 대해 숙지하고 정확한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사회공포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상의 빈도가 잦고, 발작 증상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어 가급적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회공포증 증상이 악화될 경우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반응이 나타나고 사회공포증 극복을 하지 못할 경우 나중에는 발표공포증이나 시선공포증, 무대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불안장애, 사회 공포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호소하지도 않았던 다한증이 자연히 개선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사회적 관계 맺기가 쉬워져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양쪽 모두,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고 다한증 개선과 심리적 긴장 완화상태를 통해 호전 유지 경향까지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해아림한의원 주성완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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