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얼굴의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 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 발 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얼굴이나 겨드랑이, 손바닥과 발바닥 등 신체에서 일시적으로 땀이 많이 나다보니 일상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다. 행여 땀 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은 다한증의 위치와 증상에 따라서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법으로 접근할 수 있으니, 본인의 현 증상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치료 시작 전에 다한증에 좋은 음식이나 약, 관련 증상, 보상성 다한증 등에 대해 상세히 숙지 후 관련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한증의 원인은 땀샘의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땀 분비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에 의한 영향,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 신경 경로의 비정상적인 자극, 정서적인 영향 등이 있다. 손·발바닥 땀 과다증에서는 감정적 혹인 정신적 활동에 의해 땀 분비가 증가된다. 이들 부위에서는 뇌 피질의 영향으로 땀 분비가 나타나기 때문에 정서적인 영향으로 발한이 나타난다.
다한증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진정제나 신경안정제가 가끔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한증의 치료는 우선 전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신질환으로 인한 전신 다한증의 경우에는 이를 치료함으로써 다한증 역시 호전되기 때문이다.
신경정신과 질환인 강박증 또는 강박장애는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박, 강박관념에 따라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스스로 민감성이 상승한 상황과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된 질환인 것. 강박증 원인은 과거에는 심리학적 요인에 근거해 설명하려는 노력이 많았으나 최근의 약물 연구 및 뇌 영상 연구의 결과는 생물학적 요인이 강박장애 발생과 연관성이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박증 증상은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잦은 손 씻기(결벽증)와 숫자 세기, 확인강박증, 편집증, 청소하기,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두는 저장강박증, 소아강박증, 공부강박증, 성적강박증, 편집증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다한증과 동반되는 강박증을 함께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강박증 뜻에 대해 숙지하고 스스로 강박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극복을 위해선 원인을 파악한 후 강박증 테스트 등을 통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땀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게 만든다.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사회공포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얼굴과 손발의 땀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불안정하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얼굴 붉어짐, 몸 또는 목소리 떨림, 땀 흘림, 얼굴 굳어짐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의 빈도가 잦고, 강하다면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인기피증 또는 대인공포증 치료를 위해, 테스트 또는 자가진단을 통해 초기 진단을 해보는 것이 사회공포증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사회공포증 증상이 악화될 경우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반응이 나타나는데다 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나중에는 발표공포증이나 시선공포증, 무대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얼굴이나 겨드랑이, 손·발바닥 등 신체에서 땀이 많이 나다 보니 행여 땀 냄새가 나지 않을까, 땀으로 상대가 불쾌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가중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대인기피증이 악화되기 전에, 대인기피증 테스트, 자가 진단 후 증상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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