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월경 시 생리통과 함께 입냄새가 심해진다면, 이는 간 기능 저하와 어혈 때문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은 우리 몸속 혈액을 저장하고 순환하는 담당을 하고 있는데 만약 간 기능 저하의 문제가 생기면,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어혈이 생기면서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이때 간열이 쌓이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가 발생하는데, 제대로 몸조리를 하지 못하면 간 기능이 더욱 저하해 월경 시 입냄새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먼저 체내 혈액을 저장하고 순환시키는 간의 기능을 회복해준다. 이때 간의 기능이 회복되면 체내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간열과 어혈을 풀어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간열과 어혈을 해소하여 연관되어 나타난 심한 입냄새 증상을 완화해준다. 원활해진 기혈순환으로 간열 해소가 촉진되면서 구취, 텁텁함 등의 증상이 완화되고 동시에 어혈이 배출되면서 생리통과 같은 여성 질환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추후 월경 시 입냄새가 심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간과 자궁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기능을 강화하면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인체 항상성이 높아져 구취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체내 혈액순환을 돕는 재료로 구성된 한약 치료와 월경 시 충분한 휴식, 안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면 월경 시 심했던 입냄새를 제거하는 데 바람직하다.
월경 기간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은 몸속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치료로 간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여 월경 시 심해지는 입냄새를 바로잡는 것이 적절하다.
(글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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