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도근시 환자라면 라섹 수술을 받기 전 꼼꼼한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각막의 두께나 지형도 등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생체역학적 요소, 망막, 시신경 등 눈 조직 총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환자는 대개 안축장의 길이가 일반인에 비해 길어 망막이나 시신경이 약해진 상태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사를 미리 진행함으로써 수술 후 시력을 잘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을 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시력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미리 검사를 진행해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기만 하더라도 안전한 라섹 수술이 가능한 상황인지,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얼마나 큰 지 알아낼 수 있다. 만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너무 큰 상태라면 무리하게 시력교정술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즐겨 착용하던 환자라면 검사를 진행하기 전 반드시 2~3주가량 렌즈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이 눌리고 변형되기 때문에 렌즈착용을 일정기간 중단하고 각막이 원래의 모양대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렸다가 검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검사자, 검사 장비 등을 교차하여 반복 검사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면 저교정이나 과교정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잔여각막량 부족으로 인한 원추각막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성을 가장 우선시하여 신중하게 검사해야 한다.
초고도근시 환자라 하더라도 라섹 수술이 가능하지만 위험 부담이 큰 만큼 꼼꼼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수술 장비 및 검사 장비를 잘 갖추었는지, 라섹 수술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지, 의료진의 고도근시 라섹 경험이 풍부한지 확인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안전주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는지 반드시 알아보아야 한다. 무리한 시력교정술은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 때에만 수술을 해야 한다.
(글 : 강남밝은명안과 송명철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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