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척추학회는 중동의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2015년에 설립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랍의 척추 전문의들을 위해 학술 프로그램과 실습 교육을 통해 지역의 척추 수술에 대한 전문성, 과학적 지식 및 훈련 수준을 증진시키고 있으나 부족한 교수진 확보를 위해 NASS(북미척추외과)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학술대회와 척추 분야 세부 전문과정 수료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의 이번 강연과 수술법 시연은 척추내시경 수술과 관련된 김 교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랍의 척추 전문의들에게 공유해달라는 북미척추외과(NASS)의 요청에서 비롯되었다.
김 교수는 3일간 300명 이상이 참여한 학술대회에서 6번의 강의, 4회의 증례 토론, 카데바(기증 사체)를 이용한 6시간에 걸친 내시경 수술 시연 및 지도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6년간의 우리들병원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3월부터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척추)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척추내시경 수술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선두그룹으로 연구와 임상 분야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다.
척추에 디스크 탈출증이나 협착증이 생기면 현미경이나 확대경을 이용한 고식적 수술법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법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오고 있다. 김 교수는 여러가지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하거나 톱 클라스 근거논문을 통해 내시경 수술법이 디스크 탈출증과 협착증에서도 표준 수술법과 대등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임상 논문과 연구뿐 아니라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무려 500건이 넘는 국제초청강연을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지의 주요 학회를 통해 전세계의 척추전문의들에게 척추내시경을 비롯한 최소침습수술을 전파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아랍척추학회에서 여러 차례 강의를 할 때마다 20분 강의가 끝나자마자 수술법에 대해 궁금한 참석자들의 질문에 30분 이상을 답변에 사용해야 했다며 중동 지역에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전문의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내시경 수술은 주로 전문병원과 개인 병원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온 것이 현실이며 대학병원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여 왔는데, 다행히 서울성모병원은 강남성모병원 시절부터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최초로 내시경 수술을 도입했고 현재 척추 신경외과는 전 세계 최소침습 척추 수술 분야를 선도하며 여러 학문적·의료적 성과를 이뤄왔으며 이번 초청강연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제 학술 교류와 전문가 양성에 집중해 서울성모병원이 최소침습, 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최고의 교육, 연구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술 및 연구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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