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고려비뇨의학과성봉모원장
강서고려비뇨의학과성봉모원장
출산의 고통에 견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요로결석은 여름철 대표 질환이기도 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더위가 주춤하기 시작하는 9월까지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8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한다.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원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에 체외 땀 배출량이 많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면서 자연스럽게 소변량이 줄고 이로 인해 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요도에 단단한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에 용해된 채 소변 내에 있는 칼슘, 요산, 수산염, 인산염 등 다양한 성분이 뭉치면서 생기는데, 여름철에는 평소와 같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도 땀 분비 증가와 기온 상승으로 인해 피부로 수분이 증발하는 양이 증가하면서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인이 어떠하든 한 번 발생한 요로결석은 소변의 흐름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극심한 통증 동반과 심한 경우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남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누구도 예외는 없다. 결석의 발생 위치에 따라 통증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시 요로 감염은 물론 신장 기능 저하, 요폐색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견되는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의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결석이 자연배출 될 수 있도록 대체요법을 적용해 볼 수 있지만, 자연 배출이 어려울 정도의 크기 또는 결석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 체외 충격파쇄석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체외 충격파쇄석술은 피부 절개나 마취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술로 출혈이나 통증에 대한 부담이 낮고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 더불어 시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실제 요로결석을 경험한 환자가 5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히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하며 염분이 다량 함유된 찌개류나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 보다 고른 영양소 섭취를 할 수 있는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글 :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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