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팔꿈치 바깥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 엘보와 팔꿈치 안쪽 통증을 유발하는 골프엘보이다. 이중 골프엘보는 손목 관절 굽힘 근육 문제에 따른 것으로 팔꿈치 안쪽 근육에 염증이 생겨 힘줄이 손상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하여 골프엘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내측상과염으로 앞서 말했듯 반복적인 팔 사용으로 무리가 가해지면 발생할 수 있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경미한 통증부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심한 통증까지 개인마다 다른 양상으로 보인다. 골프엘보의 가장 주된 증상은 팔꿈치 안쪽 통증이며 관절 부위가 붓거나 당기는 느낌, 손목을 뒤로 젖혔을 때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 초기에는 정도가 심하지 않아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점차 질환이 진행되며 팔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지고 간단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엘보와 같은 팔꿈치 질환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우선적으로 받아야 한다. 호소하는 증상만을 가지고는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힘줄의 염증이나 인대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X-ray 검사나 초음파 검사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비롯하여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기계적 압력을 반복적으로 가해줌으로써 혈관 생성을 촉진시키고 통증 전달 물질을 감소시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마취나 절개 과정이 없어 고령의 환자도 받을 수 있으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드물어 환자가 느끼는 치료 부담감이 적다.
골프엘프와 같은 팔꿈치 질환은 초기에 치료한다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방치한다면 치료 기간이 그만큼 늘어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까지 올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우선시되는 방법인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과도한 팔 사용을 자제하며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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