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보건안전청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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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안전청이 ‘새로운 팬데믹을 유발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 X) 의 대비를 위해 백신 개발과 평가를 담당하는 센터 ‘VDEC’를 설립한다. X는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전이되어 인간에게 위협이 되거나 또다른 팬데믹으로 확산될 수 있는 병원균을 알지 못한다는 ’미지(未知, Unknown)’의 질병을 말한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이 지난 7일 국내 및 해외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감염병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둔 백신개발평가센터(Vaccine Development and Evaluation Center,VDE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백신개발평가센터(VDEC)는 2개의 최첨단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여 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연간 최대 약 1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이 기관은 앞으로 △백신 효능 테스트 △크리미안-콩고 출혈열 백신 개발, △계절 인플루엔자 신속 테스트 및 평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테스트 △Disease X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 △신종 병원체에 대응할 수 있는 고처리량 스크리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백신의 효과를 테스트하는 것은 물론, 감염환자의 30%가 사망하는 크리미아-콩고 출혈열에 대한 백신을 개발과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X 등급의 병원체(Disease X)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를 하며, 새로 출현하는 병원체에 대항할 수 있는 다양한 백신, 약물 및 기타 잠재적 치료 후보를 신속하게 스크리닝해 백신을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미 WHO는 2018년 2월 ‘우선순위 질병 청사진 목록(List of Blueprint Priority Diseases)’에 처음으로 Disease X를 추가해 가속화된 연구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이 이미 알려진 병원체에 대한 백신 및 치료법을 개발하면 또 다른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병원체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X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 알려지지 않은 병원체에 대한 사전 대비’ 라는 판단 하에 새로 설립된 백신개발평가센터가 중심이 되어 Disease X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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