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선수촌병원김상범원장
잠실선수촌병원김상범원장
스포츠 활동 중 흔히 발생하는 부상에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 위치한 구조물로써 앞쪽의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가 서로 교차하여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동 중 다리가 과도하게 비틀어지거나 무릎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잘못 꺾어지는 경우 등에서 전방십자인대에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 및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도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원인이 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투둑'하는 파열음이 들리고 파열 부위에 통증 및 부종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차 가라앉기도 하여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단순 염좌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계속 방치하면 무릎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니 가급적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부분파열과 완전파열로 나뉜다. 조직의 일부분만 파열된 부분파열의 환자는 주사 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근력 강화 운동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조직의 파열 범위가 절반 이상이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의 환자는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 후 일상으로의 복귀까지는 약 3~6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 후에는 원활한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재활치료 시에는 레이저 및 냉각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림프마사지로 붓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무릎의 관절 가동 범위 회복 및 하체 근력 강화 운동, 고유수용감각 운동 등을 통해 하체의 안정성을 더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환자들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니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야 한다.

(글 :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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