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비타민C는 항산화, 철의 흡수,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 유지 기능을 하는 필수 영양소로,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보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런 이유로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하루에 1000㎎ 이상 섭취한다면 요로결석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는 한국 성인의 비타민C 일일 섭취 권장량 100㎎을 10~30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일각에서는 과량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출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요로결석의 주범이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나오는 기관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결석(돌)이 생기는 비뇨기과 질환이다. 비타민C는 대사 과정에서 옥살산이 발생하는데, 이때 비타민C의 대사산물인 옥살산과 칼슘이 만나 생성되는 옥살산칼슘이 결석을 유발한다.
비타민C는 과다 섭취뿐 아니라 육류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과 수산, 요산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체내 수분 감소도 주요하게 작용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주요 증상은 응급실을 방문해야 할 만큼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남성은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은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심하면 구토와 복통, 복부 팽만이 동반되며 결석에 의한 혈뇨도 발생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에 내려오면 빈뇨와 잔뇨감 등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하니 않고 방치해 요관 및 콩팥이 폐쇄되면 소변 흐름이 막혀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을 초래할 수 있고, 요로감염까지 동반되면 신우신염과 패혈증 위험도 높아지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개개인의 통증의 강도와 결석의 크기에 따라 대기요법, 약물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등을 적용한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매우 잦은 질환이다.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다면 24시간 요로결석 응급진료를 시행할 수 있는 주변 의료기관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때 적절한 정밀검진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요로결석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비뇨기 질환이다. 최근에는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은 기본, 남녀 대기 공간 및 진료 동선 분리하고 있는 곳도 있는 만큼, 누구나 비뇨기 질환이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야 한다.
(글 : 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의원 신순철 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