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인 70대 이상에서 크게 감소... 인지율 떨어진 지역에서 사망자도 많은 경향 보여

심근경색증조기증상인지율시‧군‧구중앙값추이(2017-2022년)
심근경색증조기증상인지율시‧군‧구중앙값추이(2017-2022년)
우리나라 국민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2019년에 비해 2022년에 10%가 덜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대문으로 추측된다. 특히 고위험군인 70대 이후에서 인지율이 급격히 감소해 이를 다시 올리기 위한 보건당국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18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레드서클 캠페인 기간’(9.1~9.30.)을 맞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에 대한 사전 인지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자체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현황을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하였다.

전국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2년 47.1%로 성인 2명중 1명이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46.5%로 처음 집계된 이후 2019년에 56.9%까지 올랐으나(10.4%p↑), 2020년부터 그동안 올랐던 인지도가 하락하였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 처음 집계된 이후 꾸준히 개선 중이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60대까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지율도 높아졌으나 70대 이후부터는 인지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62.3%로 가장 높았고, 광주에서 40.3% 가장 낮았다.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이 평균보다 낮은 시‧도 11개 중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평균보다 높은 시‧도 지역이 6곳이나 포함되어 있다. 충남‧강원, 서울, 부산, 울산, 경남 등이다.

질병청은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이 낮은 지역이 사망률이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높으면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인지율이 낮은 지자체들은 특히 심근경색 조기증상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 등과 관련하여 전북 무주군, 강원도 태백시 등의 지자체는 질병청과 협력하여 지역의 심층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통계자료를 적극활용하여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의료의 접근성이 낮은 지역일수록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증상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하며, 병원 이동 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청은 10월에는 지자체별 ‘비만 현황’을 심층 분석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