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생명나눔기증자유가족자조모임‘우리’(중부지역단체사진).출처:한국장기조직기증원
2023년생명나눔기증자유가족자조모임‘우리’(중부지역단체사진).출처: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자조모임 ‘우리’를 지역별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013년부터 숭고한 생명나눔을 한 가족들의 만남을 통해 상호지지 체계를 형성하고, 유가족의 회복을 돕고자 자조모임을 시행해 왔다.

유가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자조모임은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기증자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나누는 자리이자, 같은 경험을 한 가족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받고, 위로를 건네는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유가족 자조모임 1회기에서는 중부지역(서울, 경기, 강원, 제주) 3그룹, 충호지역(충청, 전라) 1그룹, 영남지역(경상) 2그룹 개최하여 총 20가족 25명이 참여하여 다양한 체험활동들로 슬픔을 극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2회기는 신체건강증진 및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중부지역, 영남지역, 충호지역 총 3개 지역으로 나누어 17가족 25명의 기증자 유가족이 참여하였다.

특히,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중 부산시 관계자들이 영남지역 자조모임에 함께 참석하였으며, 차량 지원 및 기념품을 제공하여 유가족분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기증자 최창혁 님의 아버지 최부림 님은 “작년 7월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자조모임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한 다른 가족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었다. 기증원에서 유가족에게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명나눔 유가족의 자조모임이 더욱 활성화하길 바란다”라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장기등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고귀한 희생에 대한 존경과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생명나눔은 사랑하기에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원했던 기증자 유가족의 따듯한 마음이자, 남을 살린 이타적인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지만 가족을 떠나보낸 분들의 마음은 여전히 그립고 아프실 것이기에 그 마음을 같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가족들끼리 모여 아픔과 그리움을 나누는 시간을 보냅니다. 생의 끝에 남긴 소중한 씨앗을 생명이라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해주신 기증자 유가족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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