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97세 할머니 대장암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외과 장제호 교수 집도
대장암 수술을 받은 100세, 97세 할머니 환자가 있어 화제다. 수술 이후 회복에 전념한 환자들은 최근 일상생활로 복귀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평소 건강하던 두남동할머니(100세)는 99세이던 지난해 7월 혈변과 복통, 변비로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대장암이었다. 그것도 오른쪽 대장과 직장 두 군데에 암이 자라고 있었다. 당시 온 가족들이 모여 할머니의 치료를 고민을 했지만 너무 고령인데다 당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수술을 받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1년이 더 지나면서 암은 대장과 소장을 완전히 막았고 극심한 복통으로 다시 응급실로 온 할머니는 응급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긴박한 상태였다.
장제호 교수는 고령이더라도 수술을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하였고 할머니의 고통 앞에 가족들은 수술을 결정하였다. 장폐쇄가 심해 완전한 최소침습복강경수술은 불가능하였지만 복강경을 이용하여 오른쪽 대장암과 직장암을 모두 성공적으로 절제하고 문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현재 두씨할머니는 배변도 잘하고 거동과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강석분할머니(97세) 역시 지난달 새벽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을 찾았고 급박한 상황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평소 고혈압과 불면증을 앓았던 강할머니는 완전히 막힌 오른쪽 대장암 진단을 받고 이날 최소침습복강경수술로 성공적인 대장암 절제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에 전념한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수술을 맡은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외과 장제호 교수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단순히 나이로만 판단하여 치료와 수술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자의 일상 수행 능력과 평소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수술 여부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암은 만성질환이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응급질환이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치료가 더 긴박해지고 치료의 선택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할머니의 가족은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는데, 교수님이 확신과 믿음을 주셔서 늦기 전에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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