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연일 영하권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장갑과 두꺼운 양말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손마디가 차갑고 시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치료의 대상이라고 여기기 보다는 단순히 개인의 체질 문제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증상이 극심하더라도 참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만한 상황에서도 손이나 발이 시린 증상을 일컫는데, 추운 겨울이 되면 손발이 찬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에는 수족냉증이 손발저림, 안면홍조, 소화장애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수족냉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수족냉증만 있는 것이 아니고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다른 불편증상이 있다면 자율신경실조가 그 원인일 수도 있다. 자율신경계는 여러 신체기관과 조직을 조절하는 말초신경다발로 호흡, 소화, 체온조절, 혈액순환 등 신체의 기능을 조절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심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심장이 달아오르면 심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두 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자율신경실조증이 생기게 되고, 말초신경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족냉증을 비롯해 소화불량,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우선 달아오른 심장의 열을 내려줄 수 있는 한약 치료를 진행한다. 여기에 냉증을 악화할 수 있는 카페인이나 음주, 고지방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적절한 생활습관 교정까지 진행한다면 충분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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