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바로준내과의원황성준원장
수원바로준내과의원황성준원장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뜻한다. 신장의 손상,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크게 5단계로 나뉘며 신장 손상이 심각한 4단계부터는 혈액 투석 혹은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고려해야한다.

혈액투석은 투석기(인공 신장기)와 투석막을 이용하여 혈중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 과잉 수분을 제거해 신체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치료법이다. 보통 2~3일 간격으로 주 3회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 사이 기간에는 신장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투석환자의 경우 식단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염분, 수분, 칼륨, 인의 섭취를 제한해야하며 단백질 섭취 또한 주의해야한다.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노폐물이 증가하고 요독증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영양결핍과 빈혈이 유발되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적당량을 섭취하도록 하도록 한다.

식단관리가 까다로운 탓에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체중감소와 근육손실이 발생한다. 적당량의 열량 섭취는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될때 생기는 요독증을 막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설탕, 젤리, 꿀과 같은 단순당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엔 단순당 섭취는 주의한다.

수분 섭취 역시 제한해야한다.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부종, 체중증가와 더불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갈증이 심할 경우엔 물 대신 얼음을 입에 물고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찬물 보다는 따뜻한 물을 먹어 수분의 과잉 섭취를 방지한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또한 피하도록 한다. 짜게 먹을 경우 많은 수분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나 과일은 부정맥이나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어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한다. 채소의 경우 물에 2시간 정도 담갔다가 먹거나 껍질을 벗긴 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인을 배출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인 함량이 높은 고기, 생선, 우유, 견과류, 치즈 등도 조심한다.

투석환자는 전문지식 없이 식단을 짜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므로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식단을 짜도록 하며 영양제 역시 임의대로 먹는 것보다 제대로된 처방 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글 : 바로준내과의원 황성준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