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기 쉽고,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관절 주변 조직이 경직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통증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어깨 질환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머리 감기, 단추 잠그기, 머리 빗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점에서는 같지만 발병 기전과 병변의 위치, 세부적인 증상 등 다양한 부분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전후에 발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관절 주위의 인대와 근육에 염증이 생겨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증상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극심한 통증과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나타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회전할 수 있게 돕는 4가지 근육과 힘줄을 의미하는데 이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스포츠 활동이나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손상이 발생한다. 석회화건염은 칼슘 성분의 석회가 어깨 힘줄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흔히 잘 알려져 있는 요로결석 또는 담석처럼 신체 내부에 비정상적으로 돌이 생기는 것이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 질환은 초기에는 경미한 통증만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때 치료 기간이나 치료 후 예후가 좋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될 때는 늦지 않게 내원하여 진단 후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깨 부위 통증은 한 가지 질환이 아닌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의료진과 면밀한 상담 후 초음파, MRI와 같은 영상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통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글 : 삼성본신경외과 김준환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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