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R @JPM 2024에서 패널토론 진행... BIO 자문위원 존 머피,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상황이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제4회글로벌IR@JPM2024/사진제공=한국바이오협회
제4회글로벌IR@JPM2024/사진제공=한국바이오협회
약가 인하 등의 내용을 포함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발효된 가운데,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는 바이오 제조기업들에게 “IRA와 관련한 연방정부 - 주정부 입법 간의 차이를 잘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현지 전문가가 조언했다.

지난 9일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국바이오협회가 진행한 ‘글로벌 IR @JPM 2024’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8월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미국내 급증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고령자들이 구매하는 핵심 의약품 대해 연방정부가 직접 제약 회사와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거부하면 벌금이 부과돼 약가 인하로 인한 산업 영향이 예측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약가 인하 및 헬스케어 지출 완화 방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바이오시밀러 약가에 참조가 되는 신약 개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IRA 영향 하에서의 투자 및 신약개발’을 주제로 패널토론에서는 IRA로 인한 산업 및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해 짚어보고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략 가이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로는 패널토론에는 법무법인 시들리 오스틴의 미나 데이타(Meena Datta)의 진행으로 미국바이오협회(BIO) 정책자문위원 존 머피(John Murphy), 길리어드 사이언스 부사장 해원 민 리아오(Hae-won Min Liao), 자산운용사 캐너코드제뉴이티(Canaccord Genuity)의 존 뉴먼(John Newman)이 참석했다
이중 해원 민 리아오는 “IRA 영향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기술 혁신의 혜택이 인류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조기업의 입장에서 IRA와 관련한 연방정부 - 주정부 입법 간의 차이를 잘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존 머피는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에 실패할 경우 IRA 법안의 영향력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상황이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대응하여 산업계가 정책 결정 과정에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진행된 기업발표 외 패널토론에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투자 – 2024년 투자전망’을 주제로 바이오센츄리(Bio Century) 편집장 제프 크랜머(Jeff Cranmer), CBC Group 마이클 경(Michael Keyoung), LYFE Capital 펑밍고(Fong Ming Koh), 그리고 Magnetic Ventures 크리스틴 에일워드(Christine Aylward)가 투자사 관점에서의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 투자시장 전망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프 크랜머가 2023년 주요 딜에 한국 기업들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 점에 대해 의견을 묻자, 패널들은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이 아시아 에셋에 대한 투자에 대해 어느때보다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해외와의 딜 증가에 대해 마이클 경은 한국 내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서구 제약사들의 전략적 접근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의 라이센싱 딜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M&A가 아닌 라이센싱 딜이 주를 이루는 것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교류협력본부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초기부터 글로벌한 시각을 갖는 것이 핵심인데 이번 IR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헬스케어 VC들을 통해 기업이 연구해 온 기술과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IR은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운영돼 올해 4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바이오 벤처들의 글로벌 거래의 초석을 마련하는 대표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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