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셋째 주 목요일은 글로벌 담관암종 연합(Global Cholangiocarcinoma Alliance, GCA)이 담도암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담도암의 날’이다. 담도암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이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담관과 담즙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담낭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이번에 공개된 인포그래픽에는 국내 담도암의 현황과 담도암 치료제인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주요 치료 혜택을 한 장에 담았다. 담도암의 예후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개 대륙에서 담도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사망률을 살펴본 자료에 따르면 10만 명당 11.64명으로 한국이 전 세계 1위로 나타났으며, 2021년 기준 국내 담도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8.9%로 환자 10명 중 7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도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임상 증상이 없어 진단 시 이미 주변 기관으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원격 전이된 담도암은 생존율이 3.2%로 주요 암종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췌장암(2.6%)만큼이나 낮게 확인되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해야 하지만 지난 10년 이상 담도암 표준치료인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을 병용하는 항암화학요법 외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인포그래픽에는 담도암 1차 표준치료 옵션인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임상 데이터도 담겼다. 임핀지는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글로벌 3상 임상인 TOPAZ-1을 통해 기존 표준치료에 임핀지를 추가한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을 확인했다. TOPAZ-1 연구에 따르면 임핀지 투여군의 2년 전체 생존율은 기존 치료(10%)대비 2배 이상 높은 25%로 나타났으며, 사망위험은 위약군 대비 20% 감소함을(HR, 0.80; 95% CI, 0.66 to 0.97; p=0.021) 확인했다.
이와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임핀지 병용요법은 TOPAZ-1 임상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 암 치료 지침의 표준으로 불리는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절제불가능한 전이성 담도암의 1차 치료제로 권고되었다. 이는 약 12년 만에 새로운 표준 치료가 등재된 것이다.
양미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세계 담도암의 날을 맞아 담도암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자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며, “12년 만에 담도암의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한 임핀지는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임상이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국내 의료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의료 발전 및 담도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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