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료원전경
연세대의료원전경
연세의료원의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 “업무상 혼선과 진료 지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4년 전보다 덜해, 언론이 말하는 의료대란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장기화되면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공의들이 조속한 복귀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임상전담간호사(PA)들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하여 전공의를 압박하려는 정부 방침에 “직역 간의 갈등만 양산하는 행위”라고 쓴 소리를 뱉었다.

21일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언론사의 계속되는 문의에 노동조합의 입장을 요약해 발표한다”며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며 전공의들 요구 중 하나인 ‘주 80시간 노동 환경개선’은 ‘증원 없이’ 불가능한 논리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 모순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도 의대 정원 확대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것.
이들에 따르면 현 연세의료원의 상황이 언론이 말하는 의료대란 수준은 아니다. “노 교수가 늦은 시간까지 진료를 이어가고, 십여 년 만에 당직근무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다양한 병원노동자들이 환자의 혼란을 최소화하며 해결 중에 있다”는 것.

다만, 전공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부에서는 노동이 집중되고, 일부는 수술과 환자 건수 감소로 강제 휴가를 받는 등 노동권 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강제휴가를 종용해서 집단행동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등의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혼란을 정부와 의사, 병원과 노동조합, 의사와 간호사의 갈등으로 몰아가는 언론 보도에도 우려를 표했다. 특히 전공의들의 대체인력으로 지목되는 ‘PA’ 제도에 대해 , 집단행동과 무리해 결부 짓지 말고, 제도 내에 편입해 관리하고 지원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정당성을 상실했으며,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며 “전공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어떠한 형태의 불법의료 행위 지시와 강요를 거부하겟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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