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이슈 브리핑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진 사의 14일 기준 고용 정규직원은 10,600명으로, 이는 지난해 9200명에 비해 1400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중 1600명이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어 미국 시장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의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베이진은 미국 암젠과 스위스 노바티스 등의 다국적제약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혈액암 치료제 브루킨사(zanubrutinib),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항-PD-1 항체면역요법인 테빔브라(tislelizumab), PARP1 및 PARP2의 선택적 저분자 억제제인 파트루빅스(pamiparib) 등 3개의 승인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브루킨사는 2022년 2월, 테빔브라는 2023년 11월 각각 국내 식약처에서도 숭인을 받았다.
베이진은 자체 3,000명 이상의 내부 임상 팀을 구축하고, 약 45개 지역에서 22,000명 이상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13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사내에서 수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내부적으로 임상 개발 활동을 함으로써 임상시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등록 속도도 높이고, 임상시험과 임상시험기관 전반에 걸쳐 품질과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매출에서는 아직 흑저 전환을 이루진 못했으나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BTK억제제인 브루킨사(Brukinsa) 매출이 13억 달러로 베이진의 매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PD-1 억제제인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도 작년 유럽 EMA에서 승인을 획득해 향후 수익에 기대를 가지게 한다. 아직 유럽 내 판매를 하지 않아 중국에서만 매출이 발생되는 티스렐리주맙 역시 전년 대비 27% 증가한 5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긍정적인 지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티스렐리주맙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던 스위스 노바티스는 지난해 9월 협력 계약을 취소했다. 미국 FDA 검토가 길어지고 PD-1 시장경쟁이 점점 치열해진 까닭이다. 미국 FDA는 당초 2022년 7월 식도 편평세포암의 2차 치료제로 티스렐리주맙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중국 실사를 진행할 수 없어 지연되었다. 베이진은 지난해 7월 FDA가 현장 실사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FDA 결정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진은 올해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진은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에 8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R&D시설도 건설 중이다. 이는 올해 7월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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