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 장내 미생물의 페놀 대사 관여,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 ... 견과류의 알파 리놀렌산, 폴리페놀 등 항산화물질 풍부
바르셀로나 대학교 영양 및 식품 안전 연구소(Institute of Nutrition and Food Safety(INSA-UB) University of Barcelona)의 이네즈 도밍게즈-로페즈(Inés Domínguez-López)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폴리페놀이 풍부한 지중해 식단을 잘 지켜 생활한 참가자들에게서 전반적인 인지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해당 연구는 비만(BMI 지수 = 27–40 kg m−2)이며 최소 3가지 이상의 대사증후군을 가진 55-75세의 남성, 그리고 60-80세의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소변에서 장내 미생물이 폴리페놀을 소화시킴으로써 형성되는 미생물 페놀 대사산물(MPM) 수치를 측정하고 17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통해 이들이 얼마나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했는지를 확인했다. 이후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 기능을 평가해 지중해식 식단과 인지력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준수하는 정도가 미생물 폴리페놀 대사산물 중 전반적인 인지 기능 (Global cognitive function)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프로토카테츄산(Protocatechuic acid, PCA)과 엔테로락톤 글루쿠로나이드(Enterolactone glucuronide, ELG)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지중해식 식단을 준수하는 것이 장내 미생물의 페놀 대사산물 생산과 관련이 있으며 이것이 인지 기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전통식에 기반을 둔 식단으로 신선한 채소와 견과류,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를 이끈 도밍게즈-로페즈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러한 인지적 이점은 신경학적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영양소와 생체 활성 화합물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라며 지중해식 식단의 이점을 분석했다. 또한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식품은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 리놀렌산과 같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건강한 지방의 주요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신경 보호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을 지닌 폴리페놀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라고 덧붙이며 본 연구에서도 입증된 폴리페놀과 인지 능력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건강, 식이요법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는 식단으로 아몬드는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하는 견과류의 핵심이다. 또한 아몬드에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 과정 중 발생하는 인지 능력 저하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식품이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한국 담당자이자 미국 국가 공인 영양사인 김민정 이사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 인구 비중이 늘어가는 만큼 건강한 노년을 위한 자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다. 특히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품위 있고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한 고민이 많아졌다.”라며, “인지 능력 저하 예방에 이로운 폴리페놀뿐만 아니라 이로운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아몬드가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으로 손쉽게 웰에이징을 위한 건강 관리를 시작해 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몬드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약 23알, 30g)에는 식이섬유 4g(한국 성인 기준 하루 권장량의 16%), 비타민E 7.3mg(67%), 식물성 단백질 6g(10%), 마그네슘 77mg(23%) 등 15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아몬드는 불포화 지방은 13g, 포화지방은 단 1g만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기에 훌륭한 식품이며 지중해식 식단의 영양을 구성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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