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서울국제학술대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 같이 밝혔다.
장안수 이사장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둔 것이 국민 소통”이라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 접점을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열리지 않던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것 역시 소통 확대의 일환이다. 학회는 알레르기 질환을 경증질환으로 보는 인식으로 인해 신약 급여화에서 밀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상헌 총무이사는 “알레르기 질환은 보건 당국에서도 경증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어 환자들의 괴로움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며 “중증 알레르기 질환은 합병증 위험과 사망률 등이 심각함에도 다른 질환에 비해 신약 급여가 밀리면서 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이 떨어지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재우 홍보이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생산해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조된 것은 ‘약물 알레르기’다. 고령화로 1인당 사용약이 많아지면서 약물 알레르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다.
권 이사는 “미국의 경우 항생제 사용 100 사례 중 20건 가량 약물 알레르기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 같은 비율은 국내에서도 비슷하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에서는 보고 체계가 없다”며 “약물 알레르기는 향후 다른 질환 치료를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가적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훈 학술 이사는 “지금까지는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약물 알레르기 정보 공유되지 않아 환자가 직접 전달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의식 소실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며 “정부가 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의료기관이 공유하는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알레르기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약물의 이상반응을 곧 약물 알레르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약물에 대한 괜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도 약물 알레르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안수 이사장은 “코비드19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 감염병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의료가 보강되는 효과가 있다”며 “(약물 알레르기 역시 인식이 높아지면) 향후에는 약물 알레르기 의사가 병원마다 존재하며 환자들과 상담할 수 있는 정책적인 개선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서울국제학술대회(2024 KAAACI Seoul International Congress)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세계알레르기협회(WAO), 유럽알레르기 학회(EAACI), 국제기관지천식학회(INTERASMA), 태국알레르기학회(AAIAT)와의 자매 심포지엄을 포함해 총 4개의 기조연설과 24개의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사전 등록한 600여명이 참여하고,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호주 등 25개국에서 온 86명의 해외 연구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149편의 초록(국외 42편 포함)이 접수돼 구연 54편과 포스터 발표 95편이 진행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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