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은 어깨관절 주변의 관절낭이 점진적으로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대체로 신체 노화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과 힘줄이 약해져 자극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변화는 물론 무리한 운동이나 좋지 않은 습관, 직업적 특징이나 가사 노동 등으로 어깨 사용량이 높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지속적이고 무리한 어깨 사용은 빠른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 환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오십견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과 가동 범위가 줄어드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보다 방치하게 된다. 하지만 오십견은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될 때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달리 옷깃만 스쳐도 어깨 전반에 나타나는 심한 통증, 어깨는 물론 팔과 손까지 이어지는 통증, 팔을 올리고 내리는 동작에서 나타나는 통증,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오십견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십견은 진행 정도에 따라 크게 통증이 주로 발생하는 통증기, 관절이 점차 굳어 운동 범위가 감소되는 동결기, 증상이 점차 완화되는 해빙기 3단계로 나뉜다. 증상이 심했다가 해빙기에 이르러 관절낭의 염증이 일부 해소되면서 굳은 어깨가 풀어지고 통증이 감소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연 치유되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일부 증상만 완화되었을 뿐 영구적인 후유증은 남을 수 있어 초기부터 자신에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십견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단추 채우기, 머리 감기, 머리 빗기, 지퍼 올리기 등과 같은 소소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초기 치료를 통해 빠른 일상 복귀가 중요한데 증상 초기에는 도수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 석회화 건염 등과 같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에 동반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위해 MRI를 포함한 정밀 검진을 실시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글 : 백세본튼튼의원 김학식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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