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개발된 치료법으로는 한 번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 없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을 적절한 시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으며 연골 손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힘써야 한다.
우선 퇴행성 관절염 발생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휴식을 취하면 금방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일시적인 근육통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 심해지면서 앉았다 일어나는 등 간단한 동작만 해도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수시로 붓거나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진다. 말기로 접어들면 움직이지 않아도 만성 통증이 나타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리가 O자 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수술 외에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수술을 피하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진단을 받아 비수술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프롤로 주사나 C-arm 특수 정밀 주사 등을 적용한다.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관절에 주입함으로써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온도,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무릎통증이 수시로 도져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러한 통증은 참고 기다린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야간진료를 진행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한편,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돌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지만 양반다리, 무릎꿇기 등의 자세는 관절을 지나치게 꺾기 때문에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소파, 의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고중량 운동을 피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 평촌 연세드림정형외과의원 전인모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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