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공관절로 주목 받고 있는 'PNK 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스카이브 공동 연구개발 (연세사랑병원 제공)
한국형 인공관절로 주목 받고 있는 'PNK 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스카이브 공동 연구개발 (연세사랑병원 제공)
무릎 연골이 노화로 인해 닳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여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띈다. 추운 겨울에 무릎이 시린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도 많지만 실제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 6월 봄을 지나 장마철이 있는 여름에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관절염이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무릎 관절은 습도, 기압, 온도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관절 주변의 힘줄과 근육, 뼈는 모두 다른 밀도를 갖고 있는데 습도와 기압 등이 변화하게 되면 해당 조직의 수축과 팽창이 일어나 평소보다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무릎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무릎 상태를 진단받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퇴행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만약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고 통증 강도가 높다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이 이루어진 연골을 제거하고 그 자리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기존 관절을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로 교체를 해 정상적인 무릎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여름철에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은데, 여름 날씨 특성 상 수술을 하면 덧나거나 염증이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증상 자체는 여름 날씨 특성 상 더 심해질 수 있지만 수술은 큰 관계를 갖지 않는다. 수술에 있어 중요한 것은 관절의 퇴행 정도, 무릎 모양의 변형 등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정도에 따라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불편한데도 수술 시기를 추운 계절로 미룰 경우 오히려 더 퇴행이 이뤄지기 쉽고 다리 모양의 변형까지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개개인의 증상에 맞춰 적절한 시기, 자신에게 딱 맞는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여 통증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PNK 인공관절’이다.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한국인의 무릎 형태, 모양 등의 특성에 맞춰 제작되었다는 특징을 갖는다. 연세사랑병원과 의료기기업체 스카이브가 7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PNK 인공관절은 실제 한국인 환자 1만 2천여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돼 한국인의 무릎에 잘 맞는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팀은 “무릎 퇴행 정도가 심하다면 그 증상의 강도나 수술의 시기가 계절과 관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이 난이도가 높은 수술인 만큼 관련 임상 경험이 풍부하며 노하우와 술기를 갖춘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고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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