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 연령대가 주의해야 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손가락부터 손바닥까지 증상 다양하게 나타나 (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 연령대가 주의해야 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손가락부터 손바닥까지 증상 다양하게 나타나 (클립아트코리아)
휴대폰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건 중 하나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이러한 행동이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휴대폰은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과거에는 무겁다고 치부되었던 기종들도 기술의 발전으로 일반적으로 170g에서 많게는 200g을 넘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무게의 휴대폰으로 영상 시청 등을 할 때는, 사용자가 집중하여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어 이러한 습관이 손목에 무리를 가하게 되는 것이다.

손목에는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횡수근인대) 아래에 통로 형태의 터널이 존재한다. 이곳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게 되는데,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터널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게 된다. 결국 손 저림, 감각 이상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중년 이후 여성이나 비만, 노인, 당뇨 환자에게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모든 연령층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되었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은 터널 안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와 연결된 손가락과 손바닥 일부까지 모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 손가락 끝부분이나 손바닥이 저림

- 물건을 집었을 때 자주 떨어트림

- 아침에 손가락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남

- 야간통으로 손가락과 손목이 저릿함

손목이 저릿한 증상은 충분한 휴식으로 완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단순한 근육의 긴장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 신경 협착을 유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가 어려워 장기간 방치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약물이나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지만, 이미 적기를 놓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관절 내 공간이 협소한 손목에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하며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스엘서울병원 김기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에스엘서울병원 김기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에스엘서울병원 김기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과사용과 나쁜 습관이 원인이기 때문에, 휴대폰을 만지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절내시경 수술이 도입되고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완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수술이라는 이유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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