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높은 날 골라 태닝하면 딱? 틱톡서 유행하는 새로운 태닝법. 자칫 잘못하면 피부 노화 가속화는 물론 피부 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져 (클립아트코리아)
자외선 높은 날 골라 태닝하면 딱? 틱톡서 유행하는 새로운 태닝법. 자칫 잘못하면 피부 노화 가속화는 물론 피부 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져 (클립아트코리아)
태닝은 여름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그런데 최근 틱톡에서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햇볕을 쬐면서 태닝을 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피부 건강에 빨간 비상등이 켜졌다.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자외선(UV) 지수가 높은 날 태닝을 하는 것이 좋다는 잘못된 건강 정보가 퍼지고 있으며 이들의 동영상 중 상당 수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외선 지수는 미국 환경 보호국(EPA)에서 햇빛 노출에 대한 현명하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것이지 태닝을 위한 수단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피부과 전문의인 모건 라바흐는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퍼진 잘못된 건강 정보로 10대들은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순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자외선 지수가 8 이상일 때 야외에서 태닝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외선 지수가 높을수록 화상을 입기 쉽고 피부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날리사 테일러, MD는 해당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외선 지수가 6보다 높으면 일광화상과 피부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며 "자외선 지수를 기준으로 태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테일러는 "현재 1980년~19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피부암이 증가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해변, 수영장에 가지않는 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훗날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태닝이 주름과 피부 노화의 초기 징후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암 외에도 평생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EPA에 따르면 노화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피부 변화의 최대 90%가 실제로는 햇빛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햇볕을 너무 많이 받으면 피부가 두껍고 주름이 생기며 가죽처럼 변할 수 있다. 태양에 의해 피부가 조기에 노화되는 것을 광노화, 광손상 등으로 부른다.

또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의 DNA의 변화로 피부가 손상되고 기미, 주근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도 영향을 미쳐 각막 손상, 백내장, 황반변성 등을 유발하여 시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