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의 연령대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대체적으로 자율신경 대처 능력이 저하돼 있다. 이에 여름철 온열 질환을 입을 가능성도 높아지며, 만성질환 관리 또한 어려워진다. 특히 최근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실내 냉방기 사용을 항상 하기 때문에 냉방병에 따른 자율신경계 이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둘은 상호보완적인 작용을 하며 체온조절, 호흡, 소화, 동공조절, 분비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하며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하지만 온열 질환이나 냉방병 등에 노출된 경우 자율신경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율신경 실조증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두통, 어지럼증, 현기증, 저혈압, 피부 트러블, 수면장애, 스트레스성 탈모, 목과 어깨 결림, 수족냉증, 과민성 대장염, 위장운동 장애, 다리부종, 과호흡,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생리전증후군, 극심한 생리통 등의 이상증상이 뒤따른다.
이러한 각 증상에 맞는 약이나 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방법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원인은 자율신경의 과민 및 불균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자율신경 균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심전도, X-ray, CT, MRI 검사에서는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율신경 실조증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곳에서 자율신경 실조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의 경우 문제가 생긴 자율신경을 찾은 후 그것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술로 개선해볼 수 있다. 자율신경은 각 분절마다 특징적으로 조절하는 인체 및 장기의 기능이 있는데, 개인의 증상의 양상과 패턴을 역추적하면 증상의 원인이 되는 자율신경을 확인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초음파, C-arm 등의 장비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확인한 뒤 교감신경 주변으로 긴장을 낮추는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 방법이다. 성상신경차단술, 상교감신경차단술, 중교감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스네피주사 또는 정맥주사요법 같은 방법이 있다.
자율신경검사만 받고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 이후 결과에 맞는 개별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자율신경실조증에 따른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으니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마디힐신경외과 이승준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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