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은 24절기 중 입추 후 세 번째 경일로 여름의 마지막 복날이다. 초복, 중복과 함께 삼복을 이루며 일반적으로 가장 더운 날로 알려졌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삼계탕, 민어탕 등 보양식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관리했다.
삼계탕은 닭고기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있어 체력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민어탕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고 흡수가 빠르다. 또한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기력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철 민어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영양이 풍부하다.
다만 이런 고단백, 고칼로리 보양 음식은 오히려 성인병을 불러일으켜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스태미너에 좋다는 속설에 따라 보양 음식을 많이 먹기보다는, 채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발기부전 증상이 의심되거나 장기화된다고 판단된다면 병원을 찾아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은 신경계의 이상 또는 혈관 유입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해 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부추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스태미너 음식이다. 혈액순환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며, 정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은 혈관 팽창,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어 발기부전 증상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검은깨, 마늘, 기타 곡류 등이 있다.
이 원장은 식이요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했다.
이 원장은 "발기부전은 환자 모두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닌 심리적 원인, 기질적 원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약물요법이나 보형물 삽입술 등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며 "약물요법의 경우 과다 복용하게 된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복용 전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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