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길어진 기대수명에 발맞춰 최근 현대인들은 건강관리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급적 규칙적인 생활을 함과 동시에 적정 수준의 꾸준한 운동, 건강한 음식들로 이뤄진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끊어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 안타까움이 남는다. 바로 술과 담배다.
술과 담배는 아무리 적정량만 취한다 하더라도 건강에 백해무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더 많다. 오래 하면 할수록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을 커지게 만드는데, 이때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도 의외로 술, 담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술은 간 건강 악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으나 식도암, 불임과도 연관이 깊고 혈압을 향상시켜 고혈압을 유발한다. 혈압이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곧 정맥 순환에도 영향을 줘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담배 역시 술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건강뿐 아니라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결국 정맥 순환에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술과 담배를 한다면 하지정맥류까지 철저하게 예방해야 하고 이미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면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더 늦지 않게 의료진을 찾아 하지정맥류에 대한 진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더 악화되면서 다양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으로는 부종, 피로감, 무거움, 당김, 경련 등이 있다. 악화되면 피부 궤양, 피부 괴사, 피부염, 피부색 착색, 혈관 돌출, 혈전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재발 가능성이 있어 생활 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정맥 순환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고 평소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단, 규칙적인 운동 등을 실천하길 권한다.
(글 : 서울하정외과 이상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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