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 논의
천근아 센터장의 ‘성인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전반적 이해’라는 주제 강연으로 행사 막이 올랐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성인이 아동기 환자와 어떻게 다른지, 성인기에 마주하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 등을 폭넓게 조명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 성인을 위한 심리사회적 개입, 가족 개입 등 개별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정신과 에드워드 브로드킨(Edward S. Brodkin) 교수와 고려대 심리학부 김소현 교수는 성인 환자의 자립심을 키우는 방법과 정서 발달 과정을 각각 발표했다. 브로드킨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가 성인기 자립을 위해 의사소통 기술, 자조 기술, 직업 기술 등을 증진시키는게 중요하다며 개인에게 잘 맞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청소년기부터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소현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소아기와 성인기를 비교해 자폐 증상, 인지 능력, 언어, 일상생활 능력 등 기능 발달이 어떠한 궤도를 그리는지와 최적의 경과를 예측하는 인자를 분석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미래 방향성 예측과 국내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서 럿거스대 바네사 허스 발(Vanessa Hus Bal) 교수는 감정 등 8가지 영역의 웰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성인 환자가 겪는 우울, 불안 등 정신질환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성인기 발달장애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지지 방법을 안내했다.
행사에는 일본에서 생활하는 성인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카즈키 어머니가 연자로 등장했다. 카즈키 성장을 위해 환자와 함께 가족들이 들인 노력을 소개했다. 더불어 일본 복지 시스템을 소개하며 한국 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천근아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성인들은 의료 문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환자 문제행동에 대한 인식 제고와 치료는 물론 가족들이 일상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지원 방안을 모으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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