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알레르기 음식, 벌 쏘임 등에 의한 급성 증상
생명 위협할 수 있는 상황... 신속한 대처 필수
- 센텀종합병원, 응급실 24시간 운영…연휴기간 진료
명절 연휴에는 평소 접하지 않던 특정 음식을 섭취하거나 성묘시 벌에 쏘이는 등의 상황에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혈관 부종, 호흡 곤란, 저혈압, 복통 등이 있다.
그 중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에서 가장 위중한 형태로 꼽힌다. 저혈압이나 기도 폐쇄와 같이 여러 장기에 발생하는 심각한 급성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응급 진단과 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경증 알레르기 반응인 두드러기 환자에서도 증상 악화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아나필락시스 발현은 노출 후 60분 이내에 일어나며 발현이 빠르게 나타날수록 알레르기 반응이 더 심해져 사망 환자의 절반 가량은 1시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성권 응급의학센터장은 “기도 폐쇄와 저혈압을 보이는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입, 인후, 목 등에 혈관 부종의 증상이 호흡 부전을 유발하고 있다면 기도가 완전히 막히기 전에 기관지 삽관을 고려할 수 있으며 정맥로 확보를 통한 수액 공급이 1차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피네프린’으로 기관지를 확장시켜 호흡 곤란을 감소시키고 저혈압 같은 심혈관계 이상징후를 치료할 수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빈맥, 부정맥, 고혈압, 흉통, 떨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을 망설일 수 있으나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매우 심하고 응급실 내원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고기나 떡 같은 질기고 끈적한 음식은 기도 막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초기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기침 불능,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하임리히법을 즉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복부를 위로 강하게 밀어 올려 기도를 막고 있는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응급처치법이다. 이 방식은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명절 연휴기간에 아나필락시스, 기도 막힘 같은 응급질환이 갑자기 생길 수 있지만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신속히 대처하면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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