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과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5천년경 이미 서아시아와 지중해 연안에서 재배됐으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에서도 중요한 과일로 취급됐다.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는 무화과를 부활과 재생의 상징으로 여겨 미라를 만들 때 함께 묻었다고 전해진다.
에너지와 힘을 보충해주는 과일로 알려진 무화과 제철을 맞아 무화과의 영양과 효능에 대해 살펴본다.
◇ 풍부한 식이섬유...복부 팽만, 변비 해결
무화과를 한입 베어 물면 씨앗들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씨앗에는 식이섬유가 가득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무화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운동을 촉진한다. 무화과에 포함된 피신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 기능을 개선해 준다. 특히 고기를 먹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무화과를 곁들이면 도움이 된다.
◇ 혈관 건강에 도움, 고혈압 예방
무화과에는 칼륨이 풍부하다. 칼륨은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을 안정시키고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무화과에 함유된 펙틴은 혈관을 손상시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 강력한 항산화, 피부미용에도 좋아
무화과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비타민 C가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체내 중성지방을 제거해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암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피부 건강을 지켜준다. 특히 외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 자외선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 우울함과 불면 개선, 기분 전환에 도움
무화과에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트립토판은 기분 개선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체내에서 세로토닌으로 전환되어 우울한 기분을 완화한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세로토닌은 다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한다. 무화과에 함유된 마그네슘 역시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해 숙면을 돕는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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