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의 주요 형태인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은 제약사가 개발한 기술을 글로벌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약사들은 기술을 상업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 日 오노약품과 항암제 공동개발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141080)는 최근 일본 오노약품과 항체-약물 결합체(ADC)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협업 강화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리가켐이 개발한 LCB97(L1CAM-ADC)과 자사의 콘쥬올(ConjuAll)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항암제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LCB97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L1CAM을 타깃으로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다.
오노약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LCB97의 전 세계 독점적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7억 달러에 이른다. 리가켐은 오노약품과의 협업을 통해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앱티스 '링커 기술' 결합해 신약개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인 앱티스와 차세대 항체-약물 결합체(ADC)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IDC441을 포함한 두 가지 항체를 기반으로 ADC 신약 개발을 진행하며, 앱티스의 3세대 링커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항암제를 신속히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사례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신약 개발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 같은 협업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적응증 발굴과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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