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제21회 폐의 날을 맞아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6%는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알고 있었다. 특히, 숨가쁨 또는 숨참을 경험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46%가 ‘그렇다’라고 응답한 반면, 진료를 받아본 경험은 약 15%로, 전조 증상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D를 비롯한 IPF(특발폐섬유증) 등 폐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세대에서 인식 부족이 두드러졌다.
COPD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20대는 14%, 30대는 15%에 불과했으며, IPF에 대해서는 20대가 7%, 30대가 11%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이는 유독 젊은 세대가 폐질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젊은층은 폐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폐질환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COPD의 주요 증상인 호흡곤란, 기침, 객담에 대해 대부분(95.6%)이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숨가쁨과 관련해서, 95.8%가 폐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COPD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조사에 따르면 91%의 응답자가 흡연이 COPD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흡연 외에도 실내 오염, 직업적 노출 등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92.2%가 알고 있었다. 실내 환기, 규칙적인 운동 등 폐 건강을 위한 일상적인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으로 강조되는 이유다.
정만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호흡계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학회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폐는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할 수 없는 장기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0대 이상은 매년 흉부 엑스레이 등 정기검진을 통해 폐 건강을 확인하고,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전조 증상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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