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서는 미국, 유럽, 아세안 등 주요 국가와 지역의 화장품 안전 규제 정책의 현황과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합리적인 미래 규제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일본, 필리핀, 중국 규제당국자들이 직접 자국의 최신 화장품 규제 동향을 발표하며, 아시아 지역의 규제 환경을 파악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 국가 간 화장품 규제 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아시아 화장품 규제당국 간 협력 회의'가 개최됐다. 태국,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필리핀 등이 참여해 규제 협력 채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각국은 협력을 통해 규제 조화를 촉진하고, 소비자 안전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식약처는 최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필리핀의 식약청과 기능성 화장품 제도 도입과 심사·평가 기술 지원을 포함한 '한-필 화장품 규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의사록 서명은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과 사무엘 A. 자카테(Dr. Samuel A. Zacate) 필리핀 식약청장이 참여해 양국 간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식약처는 인도네시아 식약청과 양자회의를 진행하며, 국내 기능성화장품 및 맞춤형화장품 제도를 공유했다. 인도네시아가 오는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화장품 할랄 표시 의무화와 사전수입승인(수입쿼터)에 대한 최신 동향을 논의하며 양국 간 정보 공유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외에도 식약처는 일본 화장품협회와 협력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도입 추진 중인 ‘디지털 라벨링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규제기관과 산업계 간 유기적 협업 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향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같은 날 열린 '화장품 위해평가 국제심포지엄'에는 국내·외 학계 및 업계 전문가와 국내 업계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신 위해평가 방법론과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정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등이 공유됐다.
오유경 처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아시아 규제당국 간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화장품 규제조화를 위한 협력 채널로 견고히 구축함으로써 K-뷰티 화장품 수출 확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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