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저 검사는 눈 내부를 촬영해 녹내장 같은 실명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까지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다. 최근 메디웨일과 뷰노 같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안저 검사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혁신하며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 안저 검사가 중요한 이유

안저 검사는 망막, 시신경, 혈관 등을 관찰하는 비침습적 검사다. 검사를 통해 녹내장, 황반 변성, 당뇨병 망막증 등 주요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안저를 통해 전신 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의 단서를 제공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 의료 전문가는 "안저 검사는 눈과 전신 건강을 살필 수 있는 유일한 검사"라며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재 안저 검사를 받는 비율은 낮아, 더 많은 활용과 접근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저 검사는 진행이 늦어질 경우 회복이 어려운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안저 검사를 통해 병변의 위치와 이상 소견을 조기에 파악하면 치료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

메디웨일은 안저카메라와 AI를 결합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닥터눈 CVD'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안저 이미지를 기반으로 관상동맥 석회화지수(CAC Score)를 예측하며, 심장 CT와 유사한 정확성을 보인다.

닥터눈 CVD (메디웨일 제공)
닥터눈 CVD (메디웨일 제공)


메디웨일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탑콘과 협력해 국내 동네 병의원에서도 간단한 검사를 통해 심혈관 위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탑콘의 'TRC-NW400'은 비접촉식 촬영으로 환자의 불편을 줄였으며, 의료진의 작업 효율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심혈관질환 조기 예측과 관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뷰노의 '뷰노메드 펀더스 AI'

뷰노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주관한 '녹내장 판독 챌린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AI 기반 안저 판독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뷰노의 AI 의료기기 '뷰노메드 펀더스 AI'에 적용될 예정이다.

뷰노메드 펀더스 AI 운영화면 예시 (뷰노 제공)
뷰노메드 펀더스 AI 운영화면 예시 (뷰노 제공)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국내 최초로 안저 질환 진단을 돕는 의료기기로, 안저 영상을 분석해 이상 소견과 병변 위치를 수초 내 판독한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비급여 사용도 가능해졌다. 뷰노는 이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면 안저검사 수검률을 높이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건강보험 등재를 목표로 더 많은 의료기관에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