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부진 어린이를 보다 쑥쑥 잘 키우기 위한 가정내 관리법
성장호르몬 주사만 맞히면 무조건 우리 아이의 키가 더 많이 클 수 있다는 생각은 엉뚱하고 비합리적인 관념이다. 이는 경제적 낭비는 물론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으로 아이를 평생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학술적인 공식 보건의료 통계 자료와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현실적 자각이 꼭 필요하다. 이와 함께 소아청소년의 원활한 키성장을 방해하는 7가지의 저해 인자를 알아두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불균형하거나 불충분한 영양공급(만성 식욕부진 또는 강한 편식 경향)
2. 불규칙하거나 불충분한 수면 패턴 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깨는 수면 습관
3. 잦은 병치레(잦은 감기, 중이염, 폐렴, 기관지염, 장염, 축농증(상악동 부비동염) 등) 및 그로 인한 과도한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사용 그리고 무분별한 오프라벨(미승인/허가외) 약물(Off-Label Drug) 남용
4. 만성적인 스트레스 환경(과도한 학업 부담이나 잦은 이사 또는 가정불화 등)
5. 불충분한 움직임(내향적 성격) 또는 반대로 본인의 약한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운동 습관
6.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또는 기관지 천식이나 식이성 두드러기와 같은 만성적인 알레르기 인자
7. 소아 비만 및 어린이 성조숙증 경향
이러한 성장부진의 명백한 원인들이 충분히 제거되거나 조절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성장 보조제나 성장호르몬 주사 또는 좋은 영양원(단백질)을 공급해 준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성장 방해 요소를 적절히 제어한 이후, 자연스러운 성장 호르몬 분비를 돕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가 최소화된 안정된 양육 환경이 보태져야 우리 아이의 건강한 키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이가 먹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고, 한 번에 먹는 양이 너무 적거나, 하루 종일 조금씩 나눠 먹거나, 종일 굶겨도 배고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거나, 밥보다는 과자나 음료수만 달고 산다면 적극적인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 식욕부진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위(脾胃)는 아이를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근본으로서, 비위(脾胃) 기능이 허약하다면 적극적으로 비위(脾胃) 기능을 보강하는 한의학적 치료(황기, 인삼, 백출, 진피, 백복령, 사인, 산사, 신곡, 맥아, 곽향, 소엽, 지실, 후박 등과 같은 소화기계 건전성 강화를 위한 체질개선 한약 계열)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아이가 혹시 잔병치레가 잦다면 ‘허약아 체질개선’ 한방 치료법 적용(형개, 방풍, 갈근, 계피, 사삼, 맥문동, 오미자, 길경, 박하, 상백피, 패모, 과루인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맥박을 빨라지게 하고 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정신적으로 우울해지면 호르몬 분비에도 이상이 생겨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더디게 만든다. 한의학에서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肝)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혈 순환이 떨어지게 되거나 비위(脾胃)의 소화흡수 작용에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즉 신진대사 기능 이상을 초래함으로써 결국 성장부진이 초래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성장이 느리거나 또래보다 키가 작은 어린이를 위해서 가정에서 시행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권한다.
1. 진피차(陳皮茶)를 매일 하루 1~2잔씩 섭취해 주는 것은, 소화 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의 소화도 잘 되도록 만들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장 호르몬 분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2. 족삼리(足三里)라는 경혈은 자연스러운 성장 호르몬 분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매일 5~10분씩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들에게 족삼리(足三里) 지압을 추천한다.
3. 맹물을 매일 충분히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체질개선 및 노폐물 배출 특히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서, 소변 색깔이 밝고 옅은 노란색에 가깝도록, 맹물을 열심히 공급해줘야 한다.
(글 : 황만기 황만기키본한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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