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기 자외선차단제 결합한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 선보여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자외선 차단력이 뛰어난 무기자차와 발림성이 좋은 유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유기자외선차단제와 무기자외선차단제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제형 내에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자외선차단제는 작용 방식에 따라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로 구분된다.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방출하는 방식으로, 백탁현상이 적고 발림성이 우수하다. 반면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는 방식으로, 피부 자극이 적고 자외선차단력이 뛰어나지만 백탁현상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가지 메커니즘을 모두 적용한 혼합자차는 각각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기존에는 성분 혼합 시 유기자차 성분이 제형 내 오일 성분과 응집되는 현상으로 인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저하되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기자차 성분을 유기자차 성분이 코팅하듯 감싸는 신규 복합체 원료를 도입하고, 이를 제형 내에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자외선뿐만 아니라 광노화를 유발하는 '장파장(LONG UVA)'까지 차단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체 피부실험 결과,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선케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400nm(나노미터) 파장대에서 장파장 자외선 차단율이 24.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콜마는 전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한국콜마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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