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어깨나 목 부위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경험하지만 대부분 단순 근육통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보다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방치하게 된다. 하지만 찜질, 마사지 또는 충분한 휴식에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이 지속될 때는 특정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되도록 늦지 않게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목과 어깨 부위에 담이 자주 걸리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근막은 근육을 감싸 근육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부위가 스트레스 또는 잘못된 자세로 긴장이 지속되는 경우 근육 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의 이상으로 혈관이 압박돼 통증을 일으켜 근막통증 증후군이 발생한다.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근막통증 증후군은 목, 어깨는 물론 허벅지, 종아리 등 근육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고, 주로 어깨와 목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다. 증상이 있을 시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근육이 단단한 느낌이 드는 특징이 있다.

근막통증 증후군은 단순히 통증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두통, 이명, 안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우울증과 수면장애는 물론 심한 경우 전신 쇠약이나 마비 증상, 의욕 감퇴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막통증 증후군으로 발생하는 근육 통증이 있을 시 대부분 이러한 통증이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아닌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지 않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목적으로 소염진통제를 찾기 쉬운데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휴식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을 방치해 만성화로 이어질 시 치료가 쉽지 않아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근막통증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X-ray 또는 MRI, CT 등의 검사로 진단될 수 없고, 의료진이 문진과 촉진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찾아 진단하고 환자 개인별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계획할 수 있다.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해당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주사치료, 도수치료, 온열치료 등과 같은 추가적인 치료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평소 근막통증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이 있는 경우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 체온 유지를 위해 충분히 따뜻하게 옷을 입는 것도 도움된다.

(글 :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