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이 지난 22일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Drospirenone only pill(드로스피레논 단일 성분 피임약)의 임상적 활용’이라는 주제로 ‘New ERA 심포지엄(New ERA Symposi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대약품이 국내 첫 출시한 4세대 프로게스틴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 4mg 단일 성분의 피임약인 슬린다정(Slinda®)의 발매를 알리고 임상적 활용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70명 이상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참석해 슬린다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심포지엄은 현재 대한자궁내막증학회와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훈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황규리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또한 각 학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사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강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이사라 교수는 ‘DRSP-only pill for new and safe contraception for primary care(1차 의료에서의 새롭고 안전한 피임을 위한 드로스피레논 단일 성분 피임약)’ 주제로 강연했다.

현대약품 슬린다정 심포지엄 현장 (현대약품 제공)
현대약품 슬린다정 심포지엄 현장 (현대약품 제공)
이 교수는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복합경구피임약(COC)의 혈전증 우려로 인한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need)를 소개하며, 2019년 FDA 승인을 받고 해외에서 시판된 슬린다정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특히 약 25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2만5000주기 이상을 투여한 결과 혈전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복합경구피임약 처방 시 제한점이 있었던 비만, 흡연 등 고위험 인자를 가진 여성들에게도 슬린다정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는 이동윤 교수가 ‘Effect of drospirenone only pill on gynecologic disorders(부인과 질환에서의 드로스피레논 단일 성분 피임약의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4세대 프로게스틴인 드로스피레논의 항안드로겐 및 항미네랄로코르티코이드 작용에 주목해 기존 피임약을 사용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체중 증가, 유방통 및 우울감 등의 발생 측면에서 슬린다정의 우수성을 제시했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국내 산부인과 임상 진료를 이끌고 있는 의료진들을 모시고 새로 발매한 슬린다정의 안전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산부인과 의료진과 함께 최신 의약품에 대한 지식과 임상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마련해 국내 여성 건강 분야를 선도하고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약품은 슬린다정과 함께 입덧 치료제 ‘디클렉틴정’, 국소 투여형 에스트로겐 겔 ‘디비겔’, 질 유산균과 초저함량 에스트로겐 복합제 ‘지노프로질정’, 국내 최초의 사후피임약 ‘노레보원정’과 ‘엘라원정’ 등을 통해 산부인과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향후에는 폐경기 증상 치료제 ‘비쥬바캡슐’, 차세대 천연 에스트로겐(E4, estetrol)이 포함된 복합경구피임약 ‘넥스텔라정’의 국내 독점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여성 건강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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