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봄철에 식중독 발생 위험 커져
개인위생과 올바른 식품 관리로 식중독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

기온이 점차 오르기 시작하는 봄철부터 여름까지는 식중독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 등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급성 위장 질환으로, 단순한 복통을 넘어 탈수, 고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면,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쉽다.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오래 방치하거나,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다룰 경우 식중독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식재료 보관부터 조리, 섭취에 이르기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봄부터 여름까지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위생 관리와 음식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봄부터 여름까지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위생 관리와 음식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식중독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설사, 발열, 탈수 등이 있으며, 대부분은 1~3일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고령자,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전·후 손 씻기, 식재료는 신선한 상태에서 구입 및 보관, 익히지 않은 육류나 생선을 만진 후 다른 식재료를 만지지 않기, 음식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기, 남은 음식은 빠르게 냉장 보관하기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도시락이나 야외 식사 시에는 아이스팩 등을 활용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이 의심될 경우, 증상이 가벼워도 무리한 지사제 복용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고열이나 혈변, 지속적인 구토·설사가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양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개인위생과 음식 보관·조리 환경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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