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어라인소프트는 대만 탑티어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AI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의료 AI 기업 뷰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수하이와의협력은 대만,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전략의 핵심축을 완성하는 포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MOU를 기점으로 양사는 △AI 기술 고도화 △신제품 공동 연구개발 △임상 및 사업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주기적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임상시험 및 제품 고도화를 통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공급을 담당하며, 수하이는 중국 내 광범위한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자체 AI 데이터수집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진행한다. 수하이는 중국에서 다수의 임상 연구과제를 수주하면서폐 CT(컴퓨터단층촬영)를 비롯,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미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는 중국 녕하 의과대학병원에 ‘AVIEW COPD(에이뷰 씨오피디)’를 공급하면서 AI 기술력과 현지 의료기관 연동성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중국은폐질환 환자 수 기준 세계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최근 정부 주도로 의료 AI 도입이 급속도로 확대되고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대만, 일본과 함께 아시아 핵심 국가를 연결하는 의미가 있으며, 유럽과미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AI 기술력 외에도 엄격한 규제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지 규제 이해도가 높고 신뢰도를 확보한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핵심”이라며 “수하이와의 협업을 기반으로임상에서 사용하는 신제품 확보뿐 아니라 아시아 의료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의료 AI 시장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388억위안(약 8조원)에 달하며, AI 도입 분야 중 의료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의료혁신 2030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AI 기술 적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HIPAA(의료정보보호법), 유럽 CE와 GDPR(개인정보보호규정) 등 다양한 인증과 글로벌 정부를 대상으로 구축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니즈를 충족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계획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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