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단순히 ‘산만한 성격’이나 ‘훈육 부족’의 결과가 아니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신경전달물질 이상, 전두엽과 대뇌피질 등의 발달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손지웅 원장은 "특히 ADHD 아동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는 집중을 유지하기 힘든 특성을 보인다. 게임에는 몰입하면서 일상 과업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ADHD의 가능성을 고려해 의료진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ADHD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접근도 주목받고 있다. 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ADHD를 신체의 불균형으로 인한 심신의 이상 상태로 보고,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진행한다. 번조형, 계형, 흉만형, 건망형 등으로 유형을 나눈 후, 침·약침·추나요법·한약 등으로 두뇌 기능을 조절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접근은 증상 억제보다는 뇌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두뇌 기능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충동성과 과잉행동의 조절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물 치료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에게 대안적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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