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단은 생성형 AI(예: 챗GPT 등)를 활용한 건강정보 탐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초기에 신뢰할 수 있는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하고 이를 다시 확산시키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청은 공식 정책과 연구 결과를 AI가 학습 가능한 텍스트 기반 자료로 제공하고, 검색엔진 최적화에 맞춰 누리집에 게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한 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력 격차는 감염병 대응의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보 취약계층인 국내 거주 외국인, 고령층, 장애인 등을 고려해 쉬운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가 필요하며, 연령과 지역, 언어별 맞춤형 위기소통 콘텐츠 설계를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건강 정보 이해력(리터러시) 조사를 정기 국민인식조사에 포함하고, 정책 설명뿐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듣는 소통’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청의 소통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핵심 정책 수단”이라며, “R&D 사업과 연계한 보건소통 과제 발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전략 발전을 통해 위기 시 정책 수용성과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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